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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폭등! 지방 청약도 불붙었다

  • 김정규 기자
  • 등록 2024-07-17 09: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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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 서울 아파트 매매가 치솟아
  • 지방 청약 시장도 과열, 인기 단지들 완판 행진 이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방 청약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몇 개월 간 지방의 여러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둘째 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04%, 0.03%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하며 0.04% 올랐다. 주요 상승 지역으로는 마포(0.14%), 강남(0.12%), 동대문(0.11%), 동작(0.10%), 광진(0.08%) 등이 있다. 

 

한편, 지방 청약 시장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명, 수원, 안양, 파주 등 서울 인접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의 여러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광명 2R구역 재개발 단지인 '트리우스 광명'은 최근 16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 100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가 완판 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파주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10억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정부의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도 미분양 물량을 전부 소화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가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557만 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8%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는 ㎡당 785만 6000원으로 16.61% 상승했고, 지방은 ㎡당 441만 8000원으로 11.07%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가 약 9억 원에 달하고, 지방은 약 5억 원에 육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분양은 앞으로 더 줄어들 예정인데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며 "수도권 신축 아파트가 분양 시기에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몇 달 사이에 '받아들일만한 수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방 청약 시장의 매진 현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울 및 수도권의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지방 청약 시장의 활기는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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