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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 핵심 지역 '똘똘한 한 채'와 보류지 아파트 매입

  • 김정규 기자
  • 등록 2024-07-21 16: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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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부터 '마·용·성'까지, 핵심 지역 아파트 쟁탈전 가열! 시세보다 저렴한 보류지, 현금 부자들 몰린다!


서울 주택 공급 부족에 대비해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핵심 지역의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투자자들도 매수세에 합류하면서, 송파구, 강동구 등 주요 자치구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 외 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수한 자치구는 송파구(245건)로, 전체 거래량의 24.4%를 차지했다. 이어 강동구(191건), 강남구(18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강남 3구 중 평균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부에서 진입하기 쉬운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동구 역시 실거주 여건이 좋고,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등 대규모 새 아파트가 많아 송파구, 강남구에 비해 아파트값이 낮다. 최근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12억 원에서 14억 원대로 상승했다. 

 

또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기가 없던 보류지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보류지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현금을 보유한 수요자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8가구 보류지를 모두 판매했다. 최저입찰가 수준에서 모든 보류지가 낙찰되었으며, 일부는 최저입찰가보다 2억 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 전용 49㎡는 11억 원대, 전용 74㎡는 16억 원대의 입주권 호가를 기록하고 있다. 

 

보류지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 가능하며, 짧은 시간에 중도금 및 잔금을 치러야 해 현금 동원력이 필요하다. 강남구 개포동과 은평구 수색동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에서도 보류지가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서울 주택 시장에서 핵심 지역의 '똘똘한 한 채'와 보류지 아파트 매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전셋값 상승, 금융규제 강화, 미래 공급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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