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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부동산 시장, 고가 아파트 수요 증가로 재건축 사업 가속화

  • 김정규 기자
  • 등록 2024-08-19 13: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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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가 속출하는 여의도 아파트, 정부 특례법과 맞물려 재건축 활기


여의도 부동산 시장, 고가 아파트 수요 증가로 재건축 사업 가속화

서울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최근 고가 아파트 수요 증가와 함께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일대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브라이튼여의도와 같은 신축 아파트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이 38억 원에 거래되며 여의도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전용 84.123㎡ 49층은 38억 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3.3㎡당 가격이 1억 700만 원으로, 여의도 지역에서도 '평당 1억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여의도 일대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최근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광장아파트 전용 150.71㎡는 이달 초 29억 7000만 원에 거래되어, 2개월 만에 약 2억 원이 상승했다.

이처럼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자, 재건축 사업 역시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 내 16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재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대교아파트는 최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다. 한양아파트는 지난 3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해 주민 공람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활기는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 제정 계획이 더해지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기본계획과 정비계획,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을 통합 처리하고, 역세권 정비사업의 용적률 상한을 최대 390%까지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특례법은 대부분 역세권에 위치하며 초기 단계인 여의도 재건축 사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정비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이 어려운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송파구 거여 새마을 공공재개발사업은 삼성물산·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7 구역도 한화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을 검토 중이다. 

여의도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아파트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정부의 특례법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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