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현수 ]
항공사 마일리지,성수기에도 쓴다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이 없던 항공사 마일리지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소비자 편의에 대한 고려 없이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강행했던 대한항공은 전면 재검토에 나섰다.
당초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일 발권일 기준으로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준비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마일리지 차감이 줄지만, 장거리 노선에서는 늘어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문제는 상당수 소비자가 1마일리지 가치가 가장 높은 장거리 노선에 마일리지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소비자 후생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고 소비자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가세해 마일리지 개편안에 문제를 제기했고, 대한항공이 사실상 '백기'를 들고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대한항공은 우선 새 제도 시행일을 4월 1일에서 연기하는 것으로 시작해 마일리지 공제율 재조정, 소비자 추가 혜택, 마일리지 사용 특별 전세기 일부 노선 투입, 보너스 항공권 좌석 비중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기된 새 제도 시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일리지 공제율 재조정 등 전반적으로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거리일수록 공제율이 지나치게 오르는 새 마일리지 제도는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소비자 불만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차감 폭을 예정보다 줄이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 인천발 뉴욕행 편도 퍼스트석 항공권 가격은 730만원가량(비수기)이다. 이를 마일리지를 사용해 구입하면 기존에는 8만마일이었지만 4월부터는 13만5000마일을 차감해야 했다. 이 경우 1마일리지가 갖는 가치는 기존 91원에서 54원으로 40%가량 줄어든다. 반면 이마트와 교보문고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쇼핑하면 1마일리지 가치는 7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항공권 구입과 쇼핑에 사용되는 1마일리지 가치 차이를 줄이는 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이마트 1만원권 구입에 마일리지를 1400마일 대신 700마일만 공제하는 것으로 변경하면 1마일리지 가치는 7원에서 14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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