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런치(NewsBrunch)=이동원 ]
고등학교, ‘야자’ 부활...

원주의 한 고교는 오는 16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한다. 해당 학교는 지난해에도 야간자율학습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감안, 지원 학생이 소수에 그쳤다. 올해는 140여 명이 신청했으나 점차 늘어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당 학교 교장은 “가장 안타까운 건 수시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등급을 못 맞춰 불합격하는 경우”라며 “학교가 공부하는 분위기를 끌고 나갈 필요가 있어 올해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춘천의 한 고등학교는 당장 13일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시작한다. 700여 명의 전교생 중 최대 330여 명이 신청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2월부터 준비했다”면서 “당장은 교육청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 시작하지만 추후 교육청 지원을 받으면 학생들 저녁 급식 등에 반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도내 고교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강원도교육청의 지원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학교 현장에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운영(안)’ 공문을 시행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교 모집에 나섰다. 희망 학생 방과후(휴무일·방학 중) 자율학습을 비롯해, 기숙사 내실화(수시대비, 농어촌 정시대비 등), 고3 대학별고사(논술 등) 맞춤형 프로그램 등 총 7개 프로그램으로 돼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받아 1회 추경에 반영할 계획이다.
‘야자’ 부활을 중심으로 한 학력신장 정책에 대해 교원단체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조영국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은 “도교육청은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발생한 강원학생 기초학력 문제의 책임을 교사와 학생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는 결국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도교육청의 이번 정책은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고, 손민정 강원교사노조 위원장은 “강원도 기초학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교사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하는 내에서의 학력신장 정책에는 긍정적”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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