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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이슈]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낮다" ... 한은도 동결 가능성

  • 배나영
  • 등록 2024-05-02 0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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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금리 동결 장기화 예고
  • Fed, 6연속 만장일치 금리동결... 10개월째 연 5.25~5.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여전히 한국(3.50%)보다는 2.00%p 높은 수준이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렸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종전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 진전이 부족하다"라고도 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재 정책의 초점은 제한적으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FOMC 전후로 출렁거렸다. FOMC 결과가 나온 뒤 정책결정문 내용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체적으로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뉴욕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1.7%까지 뛰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뉴욕증시는 다시 힘을 잃으면서 혼조세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3% 오른 37,903.29로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34%, 0.33% 하락 마감했다.  


<한은도 동결 유력>

…유가·농산물가격 불안에 1,400원 넘보는 환율까지


물가의 목표 수준(2%)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2.9%로 석달 만에 3%대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 농산물 가격 탓에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결정회의 직후 "우리(한은)가 예상한 하반기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인데, 유가 등이 안정돼 경로가 유지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이 경로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헤드라인) 상승률의 경우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들썩이면서 2%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불안한 환율 흐름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리가 제1 목표인 한은 입장에서 환율 불안은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은 9월, 우리는 11월 정도에나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지금까지 휘발유 가격이 그나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억제했는데, 이제 유가가 오르면 물가는 더 안 떨어지고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시장에서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컨센서스(평균적 기대)가 형성됐지만, 늦춰질 개연성도 있다"며 "미국 소비가 호조인데 중동 사태로 공급도 불안해지면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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