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의 활기도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권뿐만 아니라 비강남권에서도 감정가 대비 낙찰가(낙찰가율)가 100%를 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이 경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28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92.9%로 전달보다 3.8% 포인트 증가했다. 낙찰률도 47.2%로 상승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 6.51명에서 올해 8.4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 경매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 전용면적 59㎡는 감정가 8억 9천만 원보다 높은 9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회복은 경매시장뿐만 아니라 내 집 마련 수요의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한 이들은 총 16만 993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을 구입한 이들은 작년 대비 49.7% 증가한 1만 6936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매수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서울에서는 30대 매수자가 작년 대비 69.9% 증가했다. 이러한 내 집 마련 수요의 증가는 지속된 전셋값 상승과 분양가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지해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2년간 금리 충격으로 내 집 마련을 미뤄왔던 무주택자들이 전셋값 상승에 따라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최근 분양가 급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보다는 기존 주택 매매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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