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정부의 영화 관람 쿠폰 정책, 휴가철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8월 첫 주말 기준 올해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주말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총 220만3092명으로, 올해 주말 기준 최다 기록이다.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86만2196명에 달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흥행 상승세는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효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 271억원을 투입해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권 배포 첫 주말에만 약 30%가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쿠폰 효과에 무더위, 신작 개봉, 휴가철 수요가 더해지며 다양한 연령대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극장업계는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관객몰이에 나섰다.
CGV는 오는 10일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vs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스크린X 생중계로 선보인다. 스크린X는 중앙 스크린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확장된 화면과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현장감 있는 관람을 제공하는 포맷이다.
오후 6시 열리는 ‘한화 이글스 vs LG 트윈스’ 경기는 CGV 대전터미널, 동수원, 동탄역, 왕십리, 영등포, 인천, 천안펜타포트 등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오후 2시 ‘두산 베어스 vs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CGV강변, 소풍 등에서 생중계한다.
롯데시네마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발레’ 공연 실황 시리즈를 단독 상영한다. 공연 클래식 실황 영화 전문 배급사 위즈온센과 협업해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오페라 ‘나비부인’, ‘카르멘’ 등 4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22일에는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시그니처 월드투어 ‘슈퍼쇼 10’을 19개 극장에서 생중계하며, 공식 응원봉을 활용한 ‘라이브뷰잉’ 방식으로 팬들의 몰입을 유도한다.
메가박스는 단독 상영작 강화에 나섰다. 이달에는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을 비롯해 셀린 송 감독의 신작 ‘머티리얼리스트’ 등 총 6편의 작품을 단독 공개한다.
이 외에도 1985년작 ‘태풍 클럽’, 다큐멘터리 ‘슈퍼소닉’,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도쿄돔 인 시네마’ 등이 상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객 흐름은 영화뿐 아니라 콘서트, 스포츠,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극장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전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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