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에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후 10시 22분경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의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고 사람이 넘어지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형 압사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에 사고 발생 현장 사진을 올린 이들에 따르면 '도미노'처럼 사람이 넘어져 쓰러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 이후 수십명이 도로 위에 나란히 쓰러져 있는 처참한 사진도 올라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되고 출동하는 시간에도 사람들이 계속 넘어지는 상황이었다. 20대 여성 박아무개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나처럼 키 작은 사람들은 숨을 못 쉴 정도로 사람 사이에 껴 있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그나마 (우리는) 골목에서 옆쪽에 있어서 살았는데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 많이 (피해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5개 재난의료지원팀이 현장에서 의료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벽 2시 30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중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상황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 본부를 즉각 가동할 것으로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사망자 파악과 사고 원인에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언론은 특보 체제로 전환해 이번 압사 참사를 보도 중이다. KBS는 특보에서 "3년 만에 실외 마스크 없는 핼러윈에 인파가 몰린데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곳이 좁은 골목인 점도 사고가 커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번 핼러윈 데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린 이후, 3년 만의 마스크 없는 축제였다. 이번 주말 매일 10만 명 이상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특히나 좁은 골목길에 인원이 집중되면서 초대형 비극으로 이어졌다. 참사는 이태원 유명 클럽 앞 언덕길에 사람들이 몰려들며 시작됐다.누군가 먼저 넘어진 뒤 연쇄적으로 넘어지기 시작했고, 워낙 빽빽하게 몰린 탓에 압사로 이어졌다. 압사가 시작된 좁은 골목길이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인 점도 사고가 커진 원인 중 하나"라고 사고 원인을 분석했다.
정치권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소셜미디어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 여당의 한 책임자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소셜미디어에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담화를 통해 사고수습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며 전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담화 직후 참사현장을 방문해 사고수습과 후속 조치를 국정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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